<제21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시험 결과 및 수상자 발표 지연과 관련하여>
먼저, 제21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시험 결과 및 수상자 발표가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.
예정대로 수상자를 발표하지 못한 것은 중등부 시험의 한 응시자가 법원에 대한수학회를 상대로 수상자결정중지가처분신청을 하여, 금일 오전 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었고 대한수학회로서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.
다행히 법원에서는 위 응시자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“표현상의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”고 하여 위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(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에 첨부한 내용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).
대한수학회는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,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가 출제부터 시험, 발표 및 게시판 관리에 이르기까지 보다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.
한국수학올림피아드출제위원장 김명환 한국수학올림피아드위원장 장주섭 대한수학회장 김도한
첨부 : 악수문제 오류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 “전문분야 시험에 있어서 전문용어가 아닌 일반 용어를 사용할 경우 그 일반 용어의 의미는 당해 시험의 성격, 출제의 동기, 다툼이 된 문항의 내용과 표현 및 구성, 응시자의 이해능력의 수준 등을 종합하여 당해 시험에 응시한 평균적인 수험생들이 이해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에 따라 결정하여야 할 것인바, ‘악수’란 인사 등을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행동을 의미하며(통상 오른손을 내밀어 상대방의 손을 잡는다), 위 시험의 응시자들인 중학생들도 ‘악수’의 의미를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, 이 사건 문제에 대한 부연설명에는 악수할 수 있는 대상이 최대 3명이라고 기재되어 있고, 최대 3명과 ‘동시에’ 악수할 수 있다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점, 물리적으로 1명이 3명과 동시에 악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위 문구가 동시에 악수할 수 있음을 의도한 것이라면 ‘최대 3명’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아니한 점, 신청인은 부연설명이 없었다면 이 사건 문제 자체에는 오해의 소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바, 위 문제에 대한 부연설명이 문제에 대한 ‘설명’으로 제시되었을 뿐 이로써 문제를 ‘변경’하는 것이 아니었으므로, 위 부연설명은 문제 자체의 해석을 위한 보충적 지위만을 부여함이 상당한 점 등에 비추어 보면, 이 사건 문제에 신청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표현상의 오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”